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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가뭄 위기’ 주암댐에 용수 3000만t 공급…11억원 보전


입력 2023.03.14 12:02 수정 2023.03.14 12:02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국가물관리위, 댐 간 용수 지원 때

손실 보전 기준 담은 협력방안 마련

위기 극복 위한 기관 협력 체계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광주·전남지역 상수원이자 여수국가산단 공업용수원인 주암댐 저수율이 31%대에 그치며 수위가 급감한 가운데 송광사 인근 지점에서 수몰전 옛도로 모습이 드러나 있다. ⓒ뉴시스

정부가 전력발전 용도 다목적 댐 용수를 지역 가뭄 극복에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 등을 체계적으로 보상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6일 오전 국가물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관계 공공기관 간 댐 연계 운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광주·전남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보성강댐(전남 고흥) 물을 주암댐(전남 순천)으로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생산 손실을 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주암댐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11개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섬진강 유역 강우 부족 등으로 13일 기준 저수율은 22.2% 수준이다. 이는 예년 대비 절반(51%) 정도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 중인 수력발전용 보성강댐 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해 왔다. 올해 6월까지 약 2980만t을 공급해 주암댐 생활·공업용수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수력발전 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전력 생산 감소분을 보전하고 발전 손실에 관한 보상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에 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을 설명한 그림. ⓒ환경부 국가물관리위원회 지원단

상생협약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보성강댐 전력 생산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소양강댐에서 추가 수력발전을 하게 된다. 더불어 2980만t 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면서 발생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손실 비용 약 11억원도 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번 협약으로 광주·전남 지역 가뭄 때 보성강댐과 주암댐을 연계 운영하는 데 대한 구체적 근거와 발전손실 보상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용수 총량이 부족했던 영산·섬진강 유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수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번 사례를 다른 가뭄 지역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물과 에너지 분야 관계기관 간 상생협력과 협치를 통해 가뭄 및 에너지 위기에 적극 대응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통합물관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남부지방 가뭄 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댐 간 연계 확대,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을 포함해 광주·전남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가뭄대책을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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