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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고 치마 속 도촬해 당당히 공개…지브리파크 관광객 추태에 결국


입력 2023.03.14 21:56 수정 2023.03.14 22:0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일본 유명 테마파크 '지브리 파크'에서 남성 관람객들이 여성 캐릭터 동상에 부적절한 행동을 하며 이를 즐기듯 사진을 찍어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지브리 파크'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현실에 구현한 테마파크로 지난해 11월 개장한 이후 연일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트위터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브리 파크'를 찾은 일부 남성 관람객이 여성 캐릭터 동상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묘사하는 행동을 했다. 문제는 이들이 이러한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겨 공개한 것.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은 여성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거나 뒤에서서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시늉을 했다. 또 여성 캐릭터의 입을 막아 마치 위협하는 듯한 모습도 연출했다.


이중 한 남성은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가슴은) 딱딱했다"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

이 사건은 누리꾼 A씨가 "지브리 덕후가 지브리 파크에서 캐릭터 동상에 관음증과 성추행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라며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면서 공론화됐다.


A씨에 따르면 문제가 된 남성들은 지난 2월 지브리 파크를 찾았다. A씨는 남성들이 찍은 인증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무래도 지브리 파크에서 캐릭터 동상에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촬영해 SNS 올리는 게 유행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게시물은 조회 수가 1000만회를 넘으며 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치현의 오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으나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아이들과 어른이 다 함께 오는 장소인 만큼 남을 불쾌하게 하는 분들은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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