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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러에 무기지원 정황은 없어”…“시진핑·푸틴 정략결혼했을뿐”


입력 2023.03.23 17:08 수정 2023.03.23 17:08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러시아 제재와 같은 방식의 공동 제재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중국의 러시아 군사적 지원 여부에 대해 “오늘 기준으로 중국이 그 선을 넘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전쟁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 세계가 침략에 맞서기 위해 어떻게 단결하는지 보고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유럽과 한국, 일본, 호주 등 파트너와 함께 제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동맹·파트너와 공유하자 여러 국가가 행동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여러 국가가 중국 고위 지도부에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리는 중국이 무기를 지원할 경우 우리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들 국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구체적인 동맹국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아시아의 주요 동맹인 한국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앞서 지난 1일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중국에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동맹국에 지지를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우크라이나를 훨씬 뛰어넘어, 아시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우크라이나의 주요 지원국으로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이 흔들리면, 침략자들이 처벌받지 않고 이웃 나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믿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그들은 정략결혼을 했을뿐, 신념을 공유하는지는 모르겠다”며 “여러 면에서 러시아는 이제 중·러관계에서 하급(junior partner)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중·러 밀착에 맞서 유럽, 아시아의 동맹과 협력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 심사, 수출통제, 해외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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