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 측, 24일 법원에 보석 신청…심문은 30일 진행
법원 관계자 "보석 신청 사유에 대해선 설명해줄 수 없어"
"보석 결과 빨리 나올 때도 있지만…선고할 때 나오기도"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허위 정보로 주가를 조작해 이익을 챙겨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법원에 보석 심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3형사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강 회장에 대한 보석 심문을 지난 30일 진행했다.
강 회장 측은 앞선 24일 법원에 보석 신청을 했다.
법원 관계자는 "확정된 기록이 아니기에 보석 신청 사유에 대해선 설명해줄 수 없다"며 "보석 신청의 경우 결과가 빨리 나올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선고를 할 때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를 무자본 인수한 후 쌍용차 인수 및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해 주가를 조작함으로써 소액투자자 12만 5000여명에게 피해를 주고 162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 논란으로 인해 강 회장은 법원에 구속됐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쌍용차 인수 등 전기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한 허위 공시·언론자료를 내면서 에디슨EV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에디슨EV 자금 500억원으로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 유상신주를 인수하면서 주식 가치를 부풀려 에디슨EV에 164억원의 손해를 가한 혐의도 받는다. 2021년 에디슨EV가 흑자전환했다는 허위 공시를 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외부 감사인에게 다수의 허위 자료를 제출함으로써 외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