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통합,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릴레이 동참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통합을 위해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추진 중인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내부 공격을 이어가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극성 지지층 통제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우리를 하나로 만들 설득과 경청의 힘을 믿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 분들이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줘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집회나 시위가 격해질 때면 '버스에서 내려와'를 외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며 "대부분의 시민이 비폭력 시위에 동참했으나 몇몇 사람들이 격해진 감정으로 버스에 올라타고, 경찰에게 물대포 쏠 명분을 주니 이를 제어하기 위해 외치는 말이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힘을 모아야 이긴다. 단결과 통합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여러 의원들도 릴레이를 이어가 주시고, 당원과 지지자 동지들의 관심과 독려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2016년 촛불시위 때 경찰버스에 올라가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자제를 촉구한 것에서 유래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달 24일 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정성호 등 민주당 4선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당내는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작은 차이를 넘어 극한 대립과 날 선 공격으로 분열의 씨앗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극단적 주장과 도 넘는 행위에 대해 '당장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소리쳐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