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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감옥서 썼다 "하체만 보면 미쳐서…너 19살 최고 좋을 때 안을래"


입력 2023.04.27 14:11 수정 2023.04.27 14: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수감 시절 JMS신도 2세에게 보낸 경악스러운 편지가 공개됐다.


ⓒ정명석·A씨 모녀

PD수첩에 출연한 바 있다는 A씨는 지난 24일 JMS 전 부총재였던 김경천 목사가 탈퇴 후 만든 온라인 카페에 '섭리 2세이자, 자녀의 성 피해를 묵인한 엄마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섭리 2세는 정명석의 허락 하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JMS 2세라고 한다.


앞서 A씨는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에서 출소한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자신의 엄마에 대해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나오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A씨는 정명석이 감옥에서 씨의 엄마와 A씨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더 공개했다.


ⓒA씨가 정명석에게 받은 편지

A씨는 "저는 키가 큰 편이었다"며 "중학교 2학년 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도 '스타 시켜 달라'는 편지를 정명석에게 썼다"고 했다.


이어 "100통을 써도 안 온다던 기적 같은 답장이 왔다"며 "그 당시 최연소 신앙스타가 됐다"고 떠올렸다.


정명석은 편지를 통해 "엄마도 선생 너무 사랑한다. 엄마가 예쁘니 너도 예뻐. 엄마 미인이었다. 너는 더 예뻐" "엄마랑 목욕탕 가냐? 엄마 몸매 예뻐. 엄마 몸매 네가 닮았다" 등 A씨의 엄마를 자주 언급했다.


그러면서 "2년 뒤면 나 나간다. 네 집에도 갈게. 그때 너 19살이면 최고 좋을 때다" "너 19살 때 나 만나게 된다. 안고 사랑해야지"라고도 말했다.


또한 "남자와 같이 다니는 학교라 남자 말 걸지 마. 전도도 남자에겐 하지 마" "남자는 하체 보면 미쳐서 기어이 사냥한다. 강간한다" "이성은 아주 금물이고 독약 먹는 것" 등 A씨에게 이성을 멀리하길 강조하며 성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정명석은 "딸이 너 닮아서 몸매 예쁘더라. 옛날같이 치마 짧게 입고 사진 보내봐라"며 A씨의 엄마에게 사진 촬영을 지시했다. 이에 A씨는 엄마와 함께 고등학교 때 짧은 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어 정명석에게 보냈다고 한다.


A씨는 출소한 정명석과 월명동에서 개인 면담을 하던 중 어머니와 함께 성추행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즈음 내가 일평생을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거짓일 수도 있겠다고 어렴풋이 깨달았다"며 "엄마와의 오랜 싸움 끝에 교회를 더 이상 다니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은 교회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 커온 2세들, 아무것도 모른 채 지금도 기도하고 있을 그들이 안타까워서"라며 "저의 이야기가 큰바람을 불어와 당신의 삶을 구원하길 바란다"며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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