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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3만개 시대’ 브랜드별 매출‧수익성 쏠림현상 심화


입력 2023.05.02 07:13 수정 2023.05.02 07:1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상위 3개 브랜드 매출이 하위 7개 브랜드 매출의 두 배

이익률 0%대부터 20%대까지 천차만별

서울의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뉴시스

‘치킨집 3만개 시대’. 시장 포화 논란에도 치킨 가맹점 수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브랜드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2일 데일리안이 작년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개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11.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 13.3%와 비교해 16.5% 감소한 수준이다.


작년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코로나19와 소비 부진 등으로 전반적인 외식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브랜드 간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맹점 수 기준 상위 3개 브랜드(BBQ, BHC, 교촌치킨)의 작년 총 매출액은 1조4252억원으로 나머지 7개 브랜드의 총 매출액(7308억원)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실적 및 이익률.ⓒ각 사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영업이익률도 천차만별이었다. 0%대부터 2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같은 치킨업종 내에서도 마진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BHC가 2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코바양념치킨 20.8%, 네네치킨 15.4%, 처갓집양념치킨 12.1% 등으로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반면 BHC에 이어 매출이 두 번째로 높았던 교촌치킨은 이익률이 0.6%로 10개 브랜드 중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 10개 브랜드 중 5개 브랜드는 이익률 두 자릿수였지만, 나머지 절반은 6% 미만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브랜드는 BBQ, 페리카나, 자담치킨 등 3곳이었다. 반대로 모두 감소한 곳은 네네치킨, 멕시카나, 지코바양념치킨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영억이익률이 전년 대비 증가한 곳은 네네치킨과 자담치킨 두 곳이었는데 네네치킨의 경우 매출액 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적어 이익률이 상승한 만큼 실질적으로 증가한 곳은 자담치킨이 유일했다.


자담치킨의 경우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늘면서 이익률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치킨 가맹점 수가 꾸준히 늘면서 매출 성장도 부진한 가운데 작년 원부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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