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코인' 김남국 행태 놓고 공방
배현진 "빈곤포르노의 표상, 몹쓸 위선"
장경태 향해 "정치앵벌이라 해야 알아듣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머리로 배운 도덕적 선민의식과 몸에 익어버린 위선적 실존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꾸짖었다.
배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당의 건전한 논의조차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무식한 행태에 염치라도 느껴야 할텐데 바라 무엇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앞서 전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고 지적했었다. 매일 라면만 먹는다거나 구멍 난 신발을 부각시켰던 김 의원의 행보를 진짜 '빈곤 포르노'라고 규정한 셈이다.
그러자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무식한 배현진 의원,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느냐"며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나,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서 지적당한 것"이라고 적으며 발끈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아동을 만난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던 인사다.
장 의원은 또한 "빈곤 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시겠느냐"며 "당에서도 가짜보수를 색출한다던데, 배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사전적 의미로 빈곤 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을 일컫는다. 김 의원이 후보 시절 가난함을 강조하며 "100만원이 절박하다"고 한 호소나, 구멍 난 신발을 부각하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행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게 배 의원의 판단이다.
배 의원은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티비 등 여러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 금전적 후원금 모금 등을 유도했다. 빈곤 포르노가 맞다"며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해드릴 걸 그랬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빈곤 포르노가 무엇인지 질척이다가 무엇인지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디서 주워듣고 휘황찬란하게 써보려다 망신을 자초한 일이 벌써 한두 번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