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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체제’ 울산, 서울·강원엔 공포 그 자체


입력 2023.05.16 00:25 수정 2023.05.16 00: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단독 선두 울산, 2위 서울에 17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아

강원에는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속경기 무패 타이기록

서울을 꺾고 5연승에 성공한 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울산 현대의 거침없는 행보에는 잡을 팀들을 확실하게 잡으며 천적 관계를 확실하게 한 것이 한몫하고 있다.


특히 FC서울과 강원FC에 울산은 공포 그 자체다.


울산은 지난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 포함 6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한 울산은 승점34(11승 1무 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2위 서울(승점23)과의 맞대결 승리로 양 팀의 격차는 승점11까지 벌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독주 체제를 굳힌 울산은 리그 2연패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승리로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무려 17경기 연속 무패(13승4무) 행진을 이어가며 천적 관계를 확실하게 했다.


울산은 지난 2018년 4월 14일 1-0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에 패하지 않았다. 패한 기록은 지난 2017년 10월 28일(0-3패)이 마지막이다.


울산은 이미 올 시즌에만 서울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승점6을 챙겼다.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2-1로 이겼다.


최근 2위까지 올라선 서울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홈에서 다시 한 번 천적 관계를 증명하며 웃었다.


강원을 상대로 2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울산.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역시 울산이 올 시즌 독주체제를 구축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울산은 올 시즌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을 챙겼는데 서울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은 2012년 5월 26일 1-2로 패한 뒤 강원을 상대로 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승리를 포함해 25경기에서 21승(4무)을 거두며 확실한 강원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특히 25경기 무패 행진은 K리그 역대 특정 팀 상대 최다 연속경기 무패 타이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서울 역시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25경기 무패(17승8패) 행진을 달렸는데 기록이 깨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의 6연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강원 상대로 4승을 거둔 게 크게 작용했다.


이에 김상식 전 전북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올해 강원이 꼭 울산을 좀 이겨 달라”며 공개 청탁(?)을 하기도 했다.


시즌 전 최용수 감독은 “올해 반드시 울산을 괴롭힐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재까지는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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