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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6살이야" 13세女 속여 성관계 시도한 39세 한인男


입력 2023.05.19 14:54 수정 2023.05.19 14:5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미국에서 한 30대 한인 남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냅챗을 통해 만난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하기위해 집으로 잠입했다가 체포됐다.


ⓒMBC ⓒMBC

1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부 근교 네이퍼빌에 거주 중인 박모씨(39)가 지난해 록포드 지역의 13세 소녀의 집에 침투한 것과 관련해 4건의 가중 범죄 성적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수사관들은 박 씨가 침실 창문을 통해 피해자의 집으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사건 당일 새벽 4시쯤 딸 방의 벽장에서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A씨는 창문을 통해 피해자 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진입로에 주차돼 있던 도요타 프리우스를 몰고 달아났다. 하지만 피해자의 아버지가 해당 차량의 번호를 기억하고 경찰에 제공했다.


피해자는 경찰에서 "스냅챗에서 '밤시간 선생님'(Nighttimesensei)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박 씨와 친구가 됐다"면서 "박 씨는 본인을 (록포드 인근) 엘진에 사는 16세 제임스로 소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대화기록을 조사하면서 박 씨가 '제임스'와의 대화에서 피해자의 집에 몰래 침입해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1일이 박 씨가 피해자의 집에 두 번째로 침입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계정은 현재 삭제됐다고 밝혔다.


박 씨는 결국 지난 12일 가중 범죄 성적학대 등의 혐의로 위네바고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지난 12일 법원으로부터 보석금 10만달러(약 1억 3000만원)를 책정받아 사흘 만인 지난 15일 보석금의 10%를 납부하고 가석방됐다.


법원은 박 씨에게 피해자와 피해자의 집은 물론 18세 이하 미성년과 접촉하거나 접근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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