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24분 전후 30분 내 발사 예정
정확한 발사 시간은 오후 1시 30분 확정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위성 8기 우주에 사출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4일 세 번째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이번 3차 발사는 실제 사용할 실용위성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발사와 차이가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잠정 발사 예정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24분으로, 이 시간 전후 30분 내에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준비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오후 1시 30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23일 오전 조립동을 나와 발사대로 옮겨진 누리호는 오후 9시 14분 모든 발사 준비 작업을 마쳤다. 과기정통부는 준비 작업뿐 아니라 날씨 역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작고 바람도 초속 5m를 밑돌아 발사에 큰 무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오늘은 최종 점검과 함께 각종 연료와 산화제 등의 충전 작업이 시행된다. 충전을 마치면 기립 장치가 철수되고, 발사 10분 전부터는 관제시스템에 의한 발사자동운용, PLO가 시작된다. 1단 엔진의 추진력이 300톤에 도달하면 누리호는 마침내 하늘로 솟구쳐 비행에 나선다.
앞서 두 차례 발사가 연습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실전'이다.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 등이 실렸던 지난 2차 발사와 달리 이번 3차 발사에는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이 누리호에 탑재됐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도요샛 4기, 국내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3기가 주인공이다.
고도 700km까지 비행했던 지난 2차 발사와 달리 목표 궤도도 고도 550km로 낮아졌다. 과기정통부는 태양전지가 탑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임무 수행 과정에서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항상 햇빛을 받을 수 있는 '태양동기궤도'에 위성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사 13분 3초 후 차세대 소형위성 2호부터 20초마다 차례대로 분리된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의 JAC,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등 큐브위성들이 누리호에서 분리돼 우주로 사출된다.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까지 모두 분리를 마치는 때는 발사 후 15분 23초가 지난 시점이다. 위성 분리를 마친 나로호 3단은 이후에도 3분 35초간 비행을 더 한 뒤 총 18분 58초간의 여행을 마치게 된다.
민간 기업이 처음으로 발사 준비 과정에 참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현대로템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서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다. 그동안 제작에만 참여하다가 이번 발사에서 제작 총괄 관리는 물론 발사 공동 운영의 역할을 수행했다. 누리호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 조립은 물론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 제작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