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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아내 살해 후 저수지 유기' 용의자, 필리핀서 마약 적발


입력 2023.06.02 18:49 수정 2023.06.02 18:4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마약 거래 및 투약 혐의…현지 경찰, 체포 당시 마약 발견

용의자, 아내 살해 후 필리핀 도주했지만 현지 체포

수용소 탈출했지만 다시 체포…도피 도운 한국인 2명 검거

경찰 ⓒ데일리안 DB

아내를 살해한 뒤 충남 태안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필리핀에서 붙잡힌 30대 남성이 현지에서 마약 거래 및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경찰청은 살인,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강모(38)씨를 지난달 29일 마닐라 한 콘도에서 검거하면서 마약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당시 한화로 시가 약 2억300만원 상당의 마약의 일종인 샤부 1㎏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전했다.


강씨와 함께 콘도에서 검거한 다른 한국인 2명도 마약 거래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강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보고 범죄자 은닉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마약 범죄에 연루돼 필리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강씨의 국내 송환 절차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강씨는 지난 1월 23일 충남 서산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시체를 태안 고남면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한국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필리핀 경찰은 지난 2월 강씨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하지만 국내 송환 절차가 늦어지며 지난달 21일 강씨는 구금돼 있던 이민국 수용소에서 한국인 2명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이후 도주 8일 만인 지난달 29일 다시 체포됐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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