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에 얽힌 황희찬(27)이 현 소속팀 울버햄튼을 유럽대항전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황희찬은 7일(한국시각) 울버햄튼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우리는 최고 수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순위도 상위권이 아니었다"며 "다음 시즌 목표는 우리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과 함께 유럽대항전에 나가고 싶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등과 이적설에 얽히기도 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목표와 함께 잔류 의지를 확실하게 밝히며 거취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울버햄튼은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개 구단 중 13위에 그쳤다. 강등권은 피했지만 유럽대항전 출전 자격은 얻지 못했다. EPL 기준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하고, 최소 7위는 차지해야 UEFA 유로파리그 등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다.
울버햄튼은 2022~2023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13위에 올라 강등을 피했다.
개막 초반만 해도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초반 8경기에서 1승(3무4패)에 그치며 18위까지 추락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구단 고위층은 브루누 라즈 감독을 경질하고, 세비야를 이끌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지난해 11월 사령탑에 앉혔다.
황희찬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를 16강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로페테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 EPL 30경기 5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상 여파 속에도 이번 시즌 27경기 3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시즌 중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에 대해 "로페테기 감독은 팀의 강점을 말하지만, 팀의 약점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솔직하게 말한다. 팬과 팀,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하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