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프리폼 등 미래 원천기술 확보 추진
차세대 XR기기 개발 등 온실리콘 R&D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4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전문연구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R&D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를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는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대표기관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서 참여했다. 또 관련 대학, 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대표 패널기업인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적으로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은 첨단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전방위적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해 올해 초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등 3대 주력기술 분야 초격차 확보를 위한 R&D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는 최근 디지털 융・복합, 비대면 추세 가속화 등으로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정보통신(IT) 기기, 가전, 자동차 등 전방산업은 물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과 긴밀히 연결돼 앞으로도 우위기술 확보 중요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출범식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확보 전략인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은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신기술 주도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free-form),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OLED 등 우위기술 기반 초격차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개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출범식에서 공유된 전략은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수립했다.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민・관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산업계 수요 기반의 대학‧연구소 원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존 우위분야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균형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 연구를 위한 신규사업을 신설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애플 비전프로, 메타 메타퀘스트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융합해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이 이뤄지는 추세도 정책에 반영한다. 과기정통부는 지금 세대보다 더 높은 해상도(6000ppi급)를 구현하는 차세대 확장현실 기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서 ‘온실리콘(on-Si) 디스플레이’ 원천 R&D 지원은 물론, 이러한 기술 개발을 선도할 전문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강화에 나선다.
한편 이날 디스플레이 분야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총괄위원회 위원 12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해당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디스플레이 R&D 정책과 사업에 상시적으로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는 물론, 전문 연구인력 양성 등 인프라 고도화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전망과 R&D 수요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지는 기술포럼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을 위한 전략 제언과 디스플레이 미래기술 2035를 중심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미래기술 정책 패널 토론을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스플레이 분야는 우리 민간 우위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1위를 지켜왔지만, 2021년 중국의 추격으로 세계 2위로 밀려났고, 현재 우리 우위분야인 OLED 기술도 중국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 1위 수준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도 전략적으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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