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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는 지원 장비 30% 손실, 서방 재고 바닥"…韓 재고 거론도


입력 2023.06.14 13:15 수정 2023.06.14 17: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서방,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해야 분쟁 끝나"

"韓·이스라엘 재고 고갈될 것"

"추가 동원령 없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전쟁 담당 기자 및 블로거 등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 중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고 서방의 무기고는 바닥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의 재고까지 거론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에 실패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손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160대를 손실한 반면 러시아는 54대만 손실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수리가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체 병력 손실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이 지난 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4개 방면에서 공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적군은 어떤 곳에서도 반격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후로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남부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선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공격이 본토에 도달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내에 '예방구역(sanitary zone)'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동원령 가능성에 대해선 "누군가는 100만, 200만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목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 키이우로 다시 가야 하나"면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추가 동원령이 필요하지 않다는 부분은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 재고가 이미 바닥났다고 지적하면서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기에 무기를 생산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들은 무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면서 "그들의 경제 회복력은 매우 크고 경제 구조는 매우 발달돼 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방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만약 협상을 통해 분쟁을 진정으로 끝내고 싶다면 단 한 가지 결정만 내리면 된다. 바로 무기와 장비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부추기고 국제법을 위반한다"면서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마찬가지로 재고가 고갈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한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창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꺼내 갔다. 한국과 이스라엘에만 재고가 있지만 그마저도 곧 바닥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거론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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