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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하 데이원 대표 “한 시즌 만에 실패 인정, 사퇴 결심”


입력 2023.06.16 09:31 수정 2023.06.16 09: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난에 시달리며 결국 제명

허재 대표에 미안한 마음 전해

박노하 대표. ⓒ 뉴시스

선수단 임금 체불 등 재정난에 시달리며 결국 제명을 피하지 못한 데이원스포츠의 박노하 재무총괄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노하 대표는 16일 KBL의 제명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도 프로농구 최초 독립법인 프로농구단 탄생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KBL 최초 네이밍 스폰서 도입과 농구대통령 허재 대표를 운영총괄대표로 영입했고 명장 김승기 감독, KBL 최고의 슛터 전성현 선수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창단식을 갖고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데이원점퍼스를 창단했다”는 박 대표는 “순항할 것 같던 데이원스포츠는 1차 가입비 지연 납부를 시작으로 11월경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도가 나며 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김용빈 회장이 농구단 운영에 손을 떼며 자금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부터 재무총괄대표를 맡아 직접 농구단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오너 대표가 아닌 영업직 대표로써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나름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버거운 행보를 이어 갔다”고 덧붙였다.


파산 신청도 고려했다는 그는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했다”며 “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다”고 토로했다.


결국 이날 KBL로부터 제명을 당하자 박 대표는 “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꾸었으나 결국 한 시즌 만에 그 꿈을 접고 실패를 인정하고자 한다”며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차 사과의 뜻도 전달했다.


박 대표는 “나와 김용빈 회장을 믿고 함께 새로운 길을 선택했던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주장 김강선, 전성현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에게 모기업의 부도 및 미숙한 운영으로 의도치 않게 큰 피해를 입혀 재무총괄대표로써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재 대표에게 큰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농구가 좋아서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다. 그로 인해 입은 이미지 손상이 상당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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