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체코와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 당연하고 최대한 체력 소모 줄여야
야구대표팀은 체코와 첫 경기를 벌인다. ⓒ 뉴시스
류지현호의 체코전은 승리만큼 효율적인 선수 관리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1차전 체코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대표팀은 2023년 대회에서도 7-3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11월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도 모두 이겼다.
하지만 본선 무대서 만날 지금의 체코는 전혀 다른 전력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을 지닌 타자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합류하며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2023년 한국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제프 바토가 다시 발탁,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경계 요소다.
선발로 나설 댄 파디삭은 일본 프로야구(NPB) 2군을 경험하며 아시아 야구에 익숙하다는 점이 변수다. 신장 196cm의 장신 우완 투수이며 2023년 WBC에서 2경기 4이닝 3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 이름을 올렸으나 막상 등판까지는 이뤄지지 않아 한국 타자들 입장에서 낯설 수밖에 없다. 파디삭은 전날 기자회견서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며 분석이 끝났음을 알렸다.
투수 제프 바토의 등판도 유력하다. 바토는 2023년 WBC서 한국 타선을 상대로 침착한 피칭을 펼쳤다. 직구의 구위 자체는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낮은 존을 활용한 체인지업과 커맨드가 안정적이었다.
바토뿐 아니라 투수진도 지난해 평가전 때에 비해 질과 양을 부풀렸다. 물론 체코에는 따로 직업을 병행하는 ‘투잡’ 선수들이 많지만,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9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떨어지면 의도하지 않게 경기가 의외로 길어지며 체력 소모가 뒤따를 수 있다.
타선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테린 바브라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는 체코 타선의 핵심이다. 선구안이 좋고, 빠른 공 대응 능력도 준수하다.
파벨 하딤 체코 야구대표팀 감독. ⓒ 뉴시스
류지현호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역시나 초반 기선 제압이다.
경기 초반 2~3점 리드를 잡으면 투수 운영이 훨씬 수월해진다. 선발이 3이닝을 효율적으로 책임지고, 이후 1~2이닝씩 끊어가는 짧고 굵은 계투 전략으로 상대 타선 제압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류지현호는 지난 일본 프로팀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타선의 불이 붙었다. 체코의 마운드를 경기 초반부터 무너뜨린다면 빠르게 승기를 가져와 류지현 감독의 선수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체코에 선취점 허용이 바로 그것이다. WBC 특성상 단기전은 ‘기세 싸움’으로 전개된다. 이번 1차전에 대해 한국은 승리라는 부담을 안고 있고, 체코는 상대적으로 잃을 게 없는 팀이다.
만약 선발로 나설 소형준과 두 번째 등판이 예고된 정우주가 조기에 내려온다면 의도하지 않은 불펜 총동원 체제가 불가피하다. 이는 일본, 대만전 부담으로 직결된다.
첫 경기인 이번 체코전에서는 승리 이상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 투수의 경우 투구수는 물론 등판 숫자 또한 최소화해야 한다. 타선은 연습 경기서 한껏 달아오른 타격감을 그대로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한국 대표팀이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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