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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신경 건강 이런 질병까지 도움이 될 수 있다


입력 2023.06.21 07:00 수정 2023.06.21 07:00        데스크 (desk@dailian.co.kr)

이한별 원장이 척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은경희한의원

척추는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갑옷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었다. 척수신경은 인체에서 뇌와 내 몸의 전체적인 말초신경과 자율신경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척추에 둘러싸여 보호받는다. 하지만 이 척수신경을 둘러싼 갑옷인 척추가 틀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신경이 눌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첫째는 뼈가 틀어지면서 좁아진 뼈 사이로 신경이 눌리기 때문이고, 둘째는 근육이 과하게 경직되어 근육을 통과하는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신경이 눌리면 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데 해당 신경이 관장하는 기능의 절반 이상이 지장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에도 장애가 온다. 이로써 인체 각 부분 및 내장기관까지 기능이 저하되어 통증과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경추의 경우 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고 목이 경추와 머리로 들어가는 혈관, 신경, 목을 지지해주는 근육 외에 다른 기관이 많지 않다보니 경추의 틀어짐은 다른 척추의 틀어짐보다 영향이 크고 즉각적이다.


경추는 뇌에서 나오는 척수신경 뿐만 아니라 추골동맥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사이 추간공 안으로 들어가 있는 유일한 동맥인 추골동맥은 뇌혈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혈관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경추가 틀어져 신경과 추골동맥을 같이 눌러버리면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부족해지면서 두통과 불면이 동반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뇌는 혈액을 더 공급받기 위해 혈액을 보내는 힘을 높이라고 주문한다. 그 결과 고혈압이 나타나게 된다. 머리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되면 눈이 건조하고 피로하며, 비염, 이명과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흉추가 틀어진 경우 내장기관 자율신경의 신경절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흉추에서 나오는 척수신경은 심장과 폐, 소화기관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실제 체한 분들에게 등에서 소화기 신경이 나가는 부분을 지압하면 체끼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고, 흉추를 교정했을 때 실제 가슴 답답함이 많이 호전된다는 환자분들이 많다.


흉추5~7번 사이에서 나오는 척수신경에서는 췌장을 담당하는 신경이 나온다. 흉추 5~7번 사이가 틀어진 사람들 중 혈당이 높은 사람의 경우 흉추 틀어짐을 교정했을 때 혈당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췌장을 담당하는 신경을 회복시켜주면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꼬리뼈인 미추에서 나오는 척수신경은 여성에겐 자궁, 남성에겐 전립선 쪽 영역을 담당한다. 성기능과 관련된 신경은 대체로 꼬리뼈의 척수신경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가벼운 엉덩방아나 넘어진 경우에 꼬리뼈가 앞으로 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듯 휘어진 꼬리뼈는 자궁이나 전립선쪽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실제 골반 내 공간을 압박하여 심한 생리통이나 불감증을 불러온다. 꼬리뼈를 교정하면 자궁건강 뿐만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성생활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척추를 교정했을 때 척수신경이 눌리는 것을 교정해서 많은 질병이 호전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있거나 만성화되어서 잘 낫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내 척추 건강을 한번 주목해보자.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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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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