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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또 놓친 클린스만호…아시안컵 시간이 다가온다


입력 2023.06.21 07:54 수정 2023.06.21 07:5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황의조 선제골 지키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마무리

9월과 11월 A매치 치르고 나면 곧바로 아시안컵

클린스만 감독. ⓒ KFA

4경기째 감감 무소식이다. 클린스만호가 출항 후 아직까지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친선전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자 이재성 대신해 황의조를 투입시켰다. 결실은 곧바로 나타났다. 황의조는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턴을 선보인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찬스를 번번이 놓쳤던 한국은 결국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엘살바도르 수비수 알렉스 롤단의 다이빙 헤더를 막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벌써 4경기째 무승이다. 지난해 열린 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월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잇따라 만난 뒤 이번 6월 A매치서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전까지 치렀다.


외국인 감독들 가운데 최장 기간 무승이다. 앞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가장 오랫동안 승리를 얻지 못했던 사령탑은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이어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고, 이들을 제외한 아나톨리 비쇼베츠,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울리 슈틸리케,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서 승리를 맛봤다.


클린스만 감독. ⓒ KFA

6월 A매치를 마친 대표팀은 소집 해제 후 석 달 뒤인 9월에 다시 만난다.


9월 A매치서 만날 상대는 유럽의 떠오른 강자 웨일스다. 2016년 유럽선수권(유로 2016) 4강 진출을 이뤄냈던 웨일스는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 올랐고, 지난 월드컵에서도 64년만의 본선행을 일구는 등 뚜렷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웨일스 축구 역사상 최고라 불리는 가레스 베일이 은퇴한 뒤 본격적인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에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경기 결과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내용이다. 클린스만호는 9월에 이어 11월 A매치까지 치르면 곧바로 중간고사와도 같은 2024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된다. 이때까지 첫 승은 물론 확실한 팀 컬러를 선보여야만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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