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을 필두로 2경기 연속 뜨거운 타격감 유지
대만 선발은 일본서 뛰는 강속구 투수 구린루이양
가장 뜨거운 방망이 휘두르고 있는 문보경. ⓒ 연합뉴스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통과를 노리는 한국 야구가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대만이다. 일본전 석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는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로 대만 마운드를 집어삼켜야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날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이 속한 C조는 일본과 호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이 1승 1패로 3위, 대만이 1승 2패로 4위에 위치해 있다. 벌써 3패를 당한 체코는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대만과 호주전을 승리해야 2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반면, 이미 2패 중인 대만은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한국전을 승리한 뒤 경우의 수를 따라야 한다.
이번 대회 류지현호의 최대 강점은 단연 타선이다. 체코전에서 11점을 뽑아내며 예열을 마친 타선은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도 6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저메이 존스와 이정후는 일본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중심 타선은 체코전 만루포의 주인공 문보경이 한일전에서도 타점을 추가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위트컴도 일본전에서는 침묵했으나 이전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로 불방망이를 예열해둔 상황이다.
하위타선에서는 김혜성이 살아났다. 김혜성은 이번 일본과의 경기서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일본전 멀티 히트 기록한 이정후. ⓒ 연합뉴스
대만은 한국전 선발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소속의 구린루이양을 예고했다.
구린루이양은 직구 최고 시속 150km 후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로, 지난해 완봉승을 거둘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다행히 국제대회마다 한국을 괴롭혔던 ‘천적’ 린위민은 전날 체코전 투구수(30구) 제한 규정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만의 가장 강력한 카드가 사라진 만큼, 한국 타선은 구린루이양만 무너뜨린다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다.
마운드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대만 타선을 잠재울 예정이다. 결국 승부처는 류현진이 버티는 동안 우리 타선이 얼마나 빨리 구린루이양을 끌어내리느냐에 달렸다.
구린루이양은 구위는 좋지만 기복 심한 경기력이 약점이다. 경기 초반 집요한 승부로 투구수를 늘리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만은 체코를 14-0으로 완파하며 기세가 올랐지만, 일본전에서 6점을 뽑아낸 한국의 화력 앞에서는 마운드가 버거울 수밖에 없다.
체코전의 압도적인 승리, 일본전에서 보여준 끈질긴 공격력의 한국 타선이 그 흐름을 대만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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