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시즌 18호 홈런으로 1위와 단 1개 차
홈런 선두 최정 역시 같은 3루수 포지션, GG 경쟁
한화 이글스 3루수 노시환이 커리어 하이를 향해 차곡차곡 기록을 적립하고 있다.
노시환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서 5회말 투런 아치를 그리며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렸다.
심상치 않은 페이스다.
2019년 2차 1라운드(전체 3번)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팀의 미래로 주목받으며 꾸준한 기회를 부여 받았다.
2020년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터뜨린데 이어 2021년에는 개인 최다인 18개의 홈런을 기록,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홈런 개수가 6개로 뚝 떨어지면서 잠깐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실종됐던 홈런은 체중 감량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노시환은 개막 후 한 달간 2홈런으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5월 7개, 6월 6개 등 특유의 장타력을 폭발시킨데 이어 7월 들어 벌써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완벽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시환이 힘을 내면서 한화의 성적도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던 한화는 최근 9연승 행진을 내달리는 등 노시환의 홈런 개수 증가와 함께 어느새 8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도 가능해 보이는 노시환이다. 문제는 3루수 부문에 버티고 있는 절대강자 최정(SSG)이다.
최정 역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타율 0.311 19홈런 58타점을 기록, 골든글러브를 넘어 MVP 모드를 발동시킨 상태다.
현재 최정과 노시환의 기록은 큰 차이가 없다. 3할 초반의 타율과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 여기에 9할 중후반대의 OPS 등 여러모로 닮았다.
결국 두 선수가 펼칠 올 시즌 최고의 3루수 경쟁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홈런왕 타이틀 여부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