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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만난 왕이 "中 포위는 불가능, 美는 닉슨식 용기 필요”


입력 2023.07.19 21:39 수정 2023.07.19 21:39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헨리 키신저(왼쪽) 전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베이징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키신저 전 장관은 대중(對中) 온건파이자 중국에서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로 중국에서 최고 대접을 받는 미국 인사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19일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키신저 식의 외교 지혜와 닉슨 식의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화해 시대를 설계하고 연 키신저 전 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공로를 비유한 말이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냉전 시절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극비리에 베이징을 찾으면서 두 나라는 이른바 '핑퐁외교'를 통해 관계개선의 물꼬를 텄다. 1971년 중국 탁구대표팀을 미국으로 초청하고 1972년에는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코뮈니케(공동성명)'에 서명했다. 1979년 양국은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했다.


왕 위원은 "(키신저) 박사는 얼어붙었던 중·미 관계를 깨고 발전시키는 데 역사적인 공헌을 하고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미정책의 높은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을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따르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중국과 미국의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지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중국을 개조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하며 중국을 포위하고 억제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며 미국의 대중 압박을 비판했다.


대만 문제에 관해 왕 위원은 "하나의 중국이 대만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현주소"라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만해협이 안정되기를 원한다면 행동으로 '대만 독립'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대만 독립'의 분열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모두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미·중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 인류의 복지에 중요하다"며 "양측은 동등하게 대우하고 접촉을 유지해야 하며 다른 한쪽을 고립시키거나 차단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화답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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