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등판 준비
복귀전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볼티모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8월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9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공개한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준비를 마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와일드카드 순위서 3위를 기록 중인 토론토는 왕년의 에이스 류현진의 복귀가 천군만마와도 같다.
류현진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이후 정확히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빅리그 마운드에 서게 된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5일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수술 후 첫 실전을 치르며 차근차근 복귀를 위한 단계를 밟았다.
7월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치른 그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2홈런)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수술 후 가장 많은 85개를 던졌고, 최고 시속은 90.8마일(약 146km)까지 나왔다.
당초 류현진은 29일부터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를 책임질 것으로 보여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 가능성이 주목 받았지만 7월이 아닌 8월에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오타니와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대신 더 강력한 볼티모어라는 팀을 상대하게 됐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 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승률은 좋지만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았다. 무엇보다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13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6.93으로 부진했던 게 걸린다.
빅리그 복귀전 치고는 꽤나 강력한 상대와 홈에서 마주하게 된 류현진이 과연 희망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