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 염려 있다"…영장 발부
김예령 "민주당이 6월 체포동의안 막아"
장동혁 "돈봉투 주고받은 사실 인정돼
돈봉투 의원 명단 공개 얼마 안 남았다"
2021년 5·2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국민의힘이 결국 지난 6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민주당이 증거인멸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던 것 아니냐며 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송영길 전 대표 등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오전 논평에서 "검찰이 재청구했던 윤관석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며 "무엇보다 법원은 윤 의원의 구속 사유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운 것은 지난 6월 방탄조끼로 윤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막은 민주당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보여준 그들만의 리그, 도덕적 해이가 법의 판단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며 "윤 의원 감싸기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게 한 민주당은 이번 구속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구속되고, 이제 윤 의원까지 구속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오전 논평에서 윤관석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결국 법원이 민주당 5·2 전당대회에서 의원들이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확보돼 있다고 인정했다"며 "입버릇처럼 '소설' '검찰 조작'을 외쳤지만, 법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창작소설'은 법원에만 가면 이렇게 구속의 범죄사실이 된다"며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의 명단이 공개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창작소설의 결말도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말한 '창작소설'들도 체포동의안이 돼서 국회로 올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며 "진실을 늦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진실을 늦추면 죄만 커질 뿐"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