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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강특위 24일 인선 발표…관전 포인트 셋


입력 2023.08.22 05:00 수정 2023.08.22 05: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현역의원·오세훈라인·터줏대감

사고 당협 26곳 '수도권'에 관심

'보류' 지역 예상보다 많을 수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와 이철규 사무총장 ⓒ데일리안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36곳 사고당원협의회 지역위원장 인선 일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당 일각에서 '수도권 위기설'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6곳에 이르는 수도권 사고당협 인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현역 의원' '오세훈 라인' '터줏대감의 귀환' 등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일부 조직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최대 관심 지역은 수도권으로, 공모에 응한 인물들도 화려하다. 내년 총선 승패가 수도권에 달려 있는 만큼, 비어 있는 당협에 얼마나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배치될 것인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현역의원, 이용호·서정숙·최승재

먼저 현역의원 중에서는 전라북도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재선 이용호 의원과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승재 의원이 공모했다. 이 의원과 최 의원은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서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 도전했다.


마포갑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현재 뇌물수수 혐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4번(17·19·20·21) 당선된 곳이다. 2000년대 들어 보수정당 인사 당선은 18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유일하다. 지난달 26~27일 치러진 조직위원장 지원자 면접에서 이 의원은 당내 유일 호남 의원이라는 점을, 최 의원은 소상공인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21년째 용인 수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지역 주민'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4월 수지구에 지역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오세훈 라인, 송주범·오신환

이른바 '오세훈 라인'으로 분류되는 송주범·오신환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도 각각 서대문을·광진을 지역위원장에 공모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전 부시장은 원래 서대문을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나 정무부시장에 임용되면서 직을 내려놓았다가 재공모했다. 송 전 부시장은 서대문을에서 내리 3선(17·18·19대)을 한 故정두언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험지인 이 지역에 '빠삭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오 전 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의 옛 지역구이기도 한 서울 광진을에 도전장을 냈다. 광진을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노리고 있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추 전 장관은 광진을에서 5선을 한 경험이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오 전 부시장을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줏대감의 귀환, 김성태

'국민의힘 원내대표' '3선 의원'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지닌 강서구 터줏대감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강서을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지난 18대~20대 총선에서 강서을에서만 내리 3선을 해 지역 내 입김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원내대표를 지내던 중 목숨을 건 단식 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해내 문재인정권의 도덕성 파탄 일면을 폭로해냄으로써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의장도 김 전 원내대표에서 4선 김학용 의원으로 교체했다. 김 전 원내대표에게는 지역으로 돌아가 총선에 '올인'할 기반이 갖춰진 것이다. 그 역시 수도권 3선 의원 출신으로서 자신이 내년 수도권 승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보류 지역 많을 것으로 보여…'훌륭한 인재 분산' 차원

한편 조직위원장은 이변이 없는 한 각 당협 운영위의 의결을 거쳐 당원조직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에 선출된다. 총선 시간표 상 이번 선임 직후 당의 공천 작업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조직위원장 선임을 사실상 공천으로 가는 첩경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도부는 조직위원장 인선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4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안철수 의원·홍준표 대구시장·이준석 전 대표까지 당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직위원장 선임에는 특히나 '총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합 인물이 없는 곳은 '보류' 지역으로 남겨 놓는다는 방침이다. 훗날 더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총선에 나올 가능성을 대비하거나, 이번 공모에서 일부 지역에 우수 지원자가 몰린 것을 감안해 '넘치는 인재를 분산'하자는 것이다. 서울 마포갑, 경기 용인병·의정부갑·화성갑 등이 보류 지역으로 거론된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며 "일부 보류되는 지역이 있더라도 경쟁력 있는 우수 자원들을 배분하는 차원이지 계파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도권 사고당협 공모지역은 △서울 9곳(광진을·중랑을·강북을·은평갑·서대문갑·서대문을·마포갑·강서을·관악을) △경기 14곳(성남 중원·성남 분당을·의정부갑·광명을·안산 상록을·안산 단원을·고양을·남양주병·오산·시흥갑·용인병·파주갑·화성갑·화성을) △인천 3곳(남동갑·서갑·서을) 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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