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 차례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 등극
"페어웨이 지키는 것이 관건, 메이저 우승 원한다"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이예원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예원은 24일부터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이예원은 기세를 몰아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더니 2주 전 제주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도 다시 정상에 올라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두 차례 우승을 비롯해 TOP 10 진입만 7차례 기록한 이예원은 시즌 누적 상금 7억 3188만원을 기록, 상반기 내내 선두를 달리던 박지영(6억 7871만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흠잡을 곳 없는 무결점 플레이어로 명성이 높다.
지난해 신인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 전체 8위에 올랐고 페어웨이 안착률(5위), 그린 적중률(12위), 평균 퍼팅(18위) 등 샷 전반에 걸쳐 상위권에 위치하며 남다른 잠재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는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이다. 평균 타수에서 2위, 그린적중률 6위, 페어웨이 안착률 13위 등 샷의 정확도 면에서 최고 수준에 올라선 이가 바로 이예원이다.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예원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특히 이번 한화클래식은 이예원 입장에서 설욕의 무대나 다름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2라운드까지 10오버파로 크게 부진하며 컷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참가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예원이 바라보는 이번 대회의 승부처는 역시나 정확한 샷이다. 이예원은 “작년처럼 러프가 길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짧았다. 그래도 다른 대회 때보다는 길게 느껴진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잘 유지하겠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내가 상금 랭킹 1위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겠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목표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달성해보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이예원은 이번 한화 클래식 1라운드서 29조에 홍지원, 한진선과 함께 속해 12시 25분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