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노사연 자매' 尹 부친상 방문에
욕설·비난 모자라 가족사 들춰내는 만행
소설가 김훈·역도 영웅 장미란까지 표적
김 의원 "민주당 지지자라면 그래선 안돼"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을 갈라서 증오하고 적대하며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의 길이 아닌 '탈레반' '홍위병'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행태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의원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에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좋지만,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폭력"이라며 "군사독재·검찰독재만 독재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낙인찍고 배타, 공격하는 게 바로 독재다. 언어폭력이 과거처럼 물리적 폭력으로 악화되기 전에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극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최근 가수 노사연, 언니 노사봉 자매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방문한 것을 두고 욕설과 비난을 쏟아낸데 더해 과거사까지 들춰내고 있다.
또 소설가 김훈 씨도 기고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두 문장' 넣었다는 이유로 개딸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역도선수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용인대 교수 역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되자 개딸들의 표적이 됐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증오·혐오·적대·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정치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 총구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돼 민주공화국 전체를 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한다. 그만해야 한다.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서는 안된다"며 "가족의 과거사를 들춰 단죄하는 것은 봉건시대·독재시대나 가능했던 반민주·반인권이다.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