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구내식당에 우리 수산물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수산물 오찬'을 겸하며 "추석 물가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례회동을 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물가 안정 지시는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이뤄졌다. 현재 국내 각종 경제 지표는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국내외 식료품 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집중호우·폭염·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기상이변, 흑해곡물협정 중단,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제한 등이 겹치면서 식료품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선 점심 메뉴로 광어·우럭 등의 모둠회와 고등어구이 등이 제공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점심에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많은 인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했다"며 "이 중에는 외부 약속을 취소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무·시민사회·홍보·사회수석, 대변인 등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부정적 여론을 불식하고 우리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