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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후 1시부터 '무기한 단식' 돌입…"국민 고통 함께 느껴야"


입력 2023.08.31 13:07 수정 2023.08.31 14:27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31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국민항쟁' 내걸며 "사즉생 각오"

"검찰 수사엔 지장 받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단식에 조건이 붙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겪고 계신 절망과 현실적 어려움들에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지"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라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당장 오후 1시부터 '국민항쟁'을 내걸고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 대표는 '정부가 어떤 조건을 수용하면 단식을 그만둘 수 있느냐'란 기자들의 질문에는 "단식을 하는데 있어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했다.


다만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과 함께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일본 핵 오염처리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인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정부가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단식 돌입 취지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가 국민을 대리하는 것임에도 그 주권자인 국민의 삶에 무감각하고, 외면하고 또는 방치하고 심지어 악화시키는 일들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며 "그 점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면서 고통과 슬픔, 좌절에 함께하겠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이 아파할 때 병원 가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조사와 관련 출석을 조율하고 있는 데 단식 기간 중 검찰 조사에 응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모든 역할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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