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이어 고영표마저 무너뜨리며 kt와 격차 6.5게임차로 벌려
선두 자리 위협하던 kt, 9월 들어 상승세 주춤…치열한 2위 싸움 불가피
LG트윈스가 무서운 8월 상승세로 1위 자리를 위협한 kt위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격차를 벌렸다.
LG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이정용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호투와 타선의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11-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주중 3연전 맞대결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위 kt와 승차를 6.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8월 무서운 상승세로 치고 올라온 kt를 상대로 1,2위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kt는 8월 한 달 간 19승4패(승률 0.826)의 무서운 상승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선두 LG를 위협했다.
주중 맞대결 전까진 5.5게임차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kt는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등 팀의 1~3선발을 내세워 LG와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만약 LG가 스윕패를 당한다면 단숨에 격차는 2.5게임차까지 좁혀지고 선두 경쟁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하지만 팀 타율 1위 LG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외국인 에이스 플럿코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LG는 쿠에바스가 나선 주중시리즈 첫 대결을 5-4로 잡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도중 우천으로 무려 104분이나 중단돼 3이닝 밖에 던지지 못한 쿠에바스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고, 이후 불펜의 우위를 앞세워 첫 경기를 잡아냈다.
주중시리즈 2차전에서는 올해 LG 상대로 4전 4승 평균자책점 0.71를 기록한 벤자민을 상대로 선전했다. 살아난 켈리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7이닝 1실점 투구를 펼친 벤자민에 판정승을 거뒀다.
마무리 고우석이 9회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지만 LG 천적 벤자민에게 패전까지 안길 수 있었다.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kt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무너뜨렸다. LG 타선은 올해 선발 투수 리그서 두 번째로 많은 퀄리티스타트(18회)를 기록한 고영표를 상대로 10안타(1홈런)를 집중시켜 6이닝 동안 6점을 뽑아내며 패전을 안겼다.
이번 시리즈 결과로 LG는 정규리그 1위에 한걸음 더 다가선 반면 kt는 NC, SSG, KIA 등과 피 말리는 2위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