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강북 전성시대, 서울의 새로운 성장 위한 핵심 비전"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3.28 09:20  수정 2026.03.28 09:20

직접 운전대 잡고 강북 달리며 비강남 지역 개선 계획 밝혀

"특정 지역 보완하는 것이 아닌 서울 전체 구조 바꾸는 전략"

'다시, 강북 전성시대' 도시 기능 패러다임을 바꾸는 체질 개선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서울 도심을 달리며,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구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오 시장은 27일 오전 본인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 TV'를 통해 '드라이브 인터뷰-서울운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오 시장이 운전석에 앉아 옆자리에 앉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연남동 연트럴파크를 지나 내부순환로 위를 달리며 이루어진 즉석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 영상에서 오 시장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 전략이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곳곳을 직접 누비며 시민 눈높이에서의 구상한 현장행정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착수 계획과 재원 마련 방법까지 상당히 구체화 된 상황임을 설명했다.


◇강북 전성시대, 단순한 '균형'을 넘어 '도시 체질 개선'


오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은 갑자기 나온 화두가 아니라 200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정책이라며 "2~3년 전 '다시, 강북 전성시대' 비전을 제시하며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북은 단순한 지역 개념이 아니라 비강남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 밝히며 특정 지역 보완을 넘어 서울 전체 구조를 바꾸는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 재배치, 도시 기능 재설계, 강남 집중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도시 체질 개선 프로젝트다. 서울의 성장축을 다핵화해 어디서든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이를 실현할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내부순환도로 지하화'를 꼽았다. 김 부시장의 자신 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3조4000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시민 세금이 아닌 공공기여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강남에서 나온 개발이익을 강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밑천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전협상제도는 2009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5000㎡ 이상 개발 시 공공과 민간이 도시계획과 공공기여를 사전에 조율하는 방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내부순환도로 지하화…"답답한 도시 구조 전체 대격변"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20.5km 구간은 출퇴근 시간 시속 20km에도 못 미친다. 오 시장은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는 2035년까지 이 구간을 지하화하고, 2037년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지하화가 완료되면 이동시간은 38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되고, 고가도로 하부의 단절된 공간도 주민을 위한 보행 친화적 열린 공간으로 바뀐다.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 기둥 1~2개만 철거해도 차선이 늘어나고 서울 전체가 굉장히 환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주거 증가에 대한 대응과도 직결된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약 31만 가구 공급을 추진 중이며, 이 중 약 4만 가구는 순증가 세대다. 오 시장은 "현재 교통체계로는 감당이 어렵다"며 "주택 증가에 대한 교통수요를 내부순환로의 지하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래된 도로의 유지관리 문제도 짚었다. "지금 연간 350억원 수준인 유지비가 10년 뒤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것을 지하화하는 계획으로, 철거만도 10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부순환로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학협의체도 가동 중이다. 오 시장은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늦출 수는 없다"며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 해결되면 상업지역도 필요…"침술처럼 찍는 거점 조성"


강북 변화는 교통에 그치지 않는다. 오 시장은 "강남북균형발전의 요체는 상업지역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침술 효과'를 제시했다. '핵심 거점을 찍으면 주변이 살아난다'는 전략이다.


동북권에는 내년 봄 완공되는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문화 거점이 형성되고, 세운지구·용산 국제업무지구·동서울터미널·창동 차량기지 부지 등이 연계 개발된다. 특히 창동에는 "바이오 기업 800개가 모이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를 조성해 일자리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거점 조성 전략이 '선거용'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단순 공약이 아니라 진심"이라며 "차근차근 추진해 강북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교통·문화·산업 인프라 재편을 통해 강북의 구조적 한계를 넘고,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내부순환도로 지하화는 그 출발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튜브
◇"탁상행정 아니라 이미 수십번 현장 찾아 살펴본 뒤 세운 전략"


오 시장은 영상에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 전략이 절대 탁상행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미 수십번 현장을 찾아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직접 설명하며 강북 전성시대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이 도시개조 전략이 실행되고 난 후의 서울을 "상전벽해"로 표현하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서울의 도시경쟁력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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