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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로남불' 횟집 회식 논란…與 "오염수 선동 일삼더니"


입력 2023.09.13 14:05 수정 2023.09.13 14:0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단식 하루 전 횟집서 식사

與 "오염수 선동, 이재명 방탄용 드러나"

쯔양 '해산물 먹방' 맹비난했던 개딸,

이재명 횟집 방문엔 "뭐가 문제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목포에 있는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수산업계 피해를 우려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산시장을 찾은 데 대해서는 "세슘 우럭은 너희나 먹으라"고 했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기기인(自欺欺人,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인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을 외치던 날, 국민 몰래 잡순 '날 것'들은 입에 맞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웠느냐. '날 것'을 이리 좋아하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 대표와 민주당은 수산물에 대한 괴담 선동에 열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들은 규탄 시위 후 회를 먹고선 여유롭게 방명록까지 작성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도 안심하고 먹는 수산물, 더 이상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역 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오염수 방류 일주일째 되는 날이자, 단식을 시작하기 하루 전의 일이다. 그런데 당일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이 목포시 소재의 한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횟집 사장이 SNS에 기념사진과 방명록 등을 공유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물론 이 대표의 횟집 방문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 인사들도 비판에 발끈했다. 우원식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오염수 방류 저지와 회를 먹는 것이 무슨 관계라고 비난하느냐"며 "정말 천박하기 그지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간 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 등 행보가 수산업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횟집 방문이 불편하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표 핵심 지지층인 '개딸'의 이중잣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산물 먹망을 한 쯔양에 대해 "오염수를 버리는 중 해산물을 먹고 일본 술을 마시면서 홍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난했던 '개딸'은 이 대표의 횟집 방문에 대해서는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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