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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승 실패,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교체 ‘왜?’


입력 2023.09.18 07:43 수정 2023.09.18 08: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보스턴전 4.2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 요건 앞두고 교체

적지 않은 나이 감안해 투구수 80개 안팎에서 계속 조율

승리 투수까지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교체된 류현진. ⓒ AP=뉴시스

토론토 류현진이 시즌 4승 달성에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쓰임새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경기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2회부터 계속된 위기와 마주했다. 2회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앞세워 주자들의 득점을 막아냈다.


이 사이 토론토는 2회말 공격 때 케빈 키어마이어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3회에도 다시 한 번 무사 2, 3루 위기를 내주면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때에도 류현진은 1사 만루까지 어려움 속에서도 상대 타자들의 안타를 봉쇄하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4회 역시 1사 1, 3루 위기가 찾아왔으나 맥과이어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류현진이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5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2사 후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때 투구 수는 83개였고 토론토 더그아웃에서는 주저 없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62까지 떨어뜨린 류현진. ⓒ AP=뉴시스

다행히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가르시아가 승계 주자들의 득점을 막으면서 류현진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 전까지 2.93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까지 떨어졌다.


선발 투수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5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즉 4회 2사까지 처리한 류현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더 늘렸다면 4승을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


특히 직전 경기였던 텍사스전에서는 시즌 최장 이닝인 6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5회를 채우지 못한 이번 보스턴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80개 내외에서 철저한 투구 수 관리를 받고 있다. 텍사스전 역시 이닝과 상관없이 82개를 던졌고, 이 경기에서도 83개째가 되자 교체 결정이 내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30대 중반 나이의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 후 장기간 재활 과정을 거쳐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나이와 부상 부위를 감안했을 때 많은 투구 수는 무리라는 판단이 어렵지 않게 선다. 게다가 교체 직전 마주했던 타자가 ‘천적’ 애덤 듀발이라는 점도 조기 교체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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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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