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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구, 일본에 영봉승 이변…1패 안은 한국 부담 가중 [항저우 AG]


입력 2023.10.04 00:00 수정 2023.10.04 00: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직전 대회 콜드게임 패했던 중국, 일본에 1-0 승

여유 있는 1승 상대로 여겼던 중국 전력 만만치 않아

중국 야구대표팀(자료사진). ⓒ Xinhua=뉴시스

중국이 야구 종목에서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중국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A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2회 내야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적시타로 1점을 뽑은 중국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고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프로가 아닌 실업야구 선수들로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중국 야구가 일본을 꺾은 것은 이변이다. 중국은 2018 대회에서 일본에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프로 최정예로 전력을 구축하는 한국도 아시안게임 때마다 늘 경계하는 팀이 일본이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은 대만을 누르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로가 빠져도 껄끄러운 일본을 제압한 중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일본(2승1패)을 밀어내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 ⓒ 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만한 결과다. 대만전 영봉패로 B조 2위(2승1패)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당초 A조 1위로 일본을 예상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하지만 일본이 조 2위로 밀려나고 중국이 조 1위로 올라오면서 마운드 운용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슈퍼라운드에서 중국과 일본을 연파해도 자력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한국 야구대표팀은 중국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만전 패배로 인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생각지도 않은 부담을 하나 더 떠안게 된 모양새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하는 한국이 수월하게 결승에 오르려면, 일본-중국을 연파한 뒤 대만이 중국-일본을 모두 꺾길 바라야 한다. 자칫 대만이 슈퍼라운드에서 중국이나 일본에 져 물고 물리는 양상을 띠면 한국은 다 이기고도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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