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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 과정 달랐지만 금메달로 위상 제고 [항저우 AG]


입력 2023.10.08 06:00 수정 2023.10.08 08: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축구와 야구, 같은 날 열린 결승전서 승리하며 해피엔딩

야구는 곧바로 포스트시즌 돌입, 축구도 해외파 활약 기대

나란히 금메달 획득한 축구와 야구. ⓒ 뉴시스

국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야구와 축구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먼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4연패에 성공했다.


야구 대표팀의 과정은 험난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홍콩과의 경기서 몸이 풀리지 않았던 대표팀은 가장 중요한 고비였던 대만과의 2차전서 0-4 무기력 패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혹독한 비판 속에 놓인 대표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야구대표팀은 최근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올림픽, 프리머어12 등 국제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우물 안 개구리’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전 대회까지 3연패에 성공했으나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않는 일본, 아직은 한 수 아래라는 대만 등에 고전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병역 면제용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까지 받으며 선수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바짝 긴장한 선수들은 슈퍼 라운드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얻어낸 대표팀은 예상 외로 선전한 중국마저 압도하면서 자력으로 결승행을 확정했고, 최근 연패 중이었던 대만에 멋지게 복수하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이제 곧바로 각자 소속팀으로 합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KBO리그 역시 모처럼 국제 대회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곧 다가올 가을 야구에서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성기 맞이하고 있는 한국 축구. ⓒ 뉴시스

축구는 나무랄 데 없는 전승 우승으로 야구와 궤를 함께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토너먼트에 올랐고, 중국과의 8강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최종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최대 라이벌 일본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서 연속골을 터뜨렸고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대회 3연패를 일굴 수 있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등 뚜렷한 성과를 냈던 한국 축구는 유럽서 뛰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들의 활약과 K리그의 비약적인 성장을 등에 업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여기에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미래까지 밝다는 청사진을 제시, 더 많은 팬들을 유입할 수 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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