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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故김용호 사망 직전 통화했다


입력 2023.10.13 14:11 수정 2023.10.13 14: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15분간의 통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강용석 변호사가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의 극단 선택 전 15분간 마지막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뉴시스

강용석 변호사는 12일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커뮤니티를 통해 "오전 11시반쯤 김용호 부장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15분간의 통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부장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전화해서 남편이 자살할 것 같다고 112에 구원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부장 부인과 통화를 마치고 김부장이 보냈던 카톡을 체크하니 김부장이 KNL에 올려달라며 어젯밤에 녹음 파일을 보냈던 게 있었다. 저도 어젯밤 귀국하고 오늘 아침 재판 받느라 정신없어 못 들었던 파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 파일을 다 같이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며 "12시반쯤 김부장 부인에게 전화가 와서 김부장 위치가 파악됐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1시 좀 넘어서 김부장 부인이 '김부장이 모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말을 전했다. 또 부산에서 전화가 걸려 와 받으니 해운대경찰서에서 김용호 부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 이후 부산으로 갔고, 경찰서에서 김 씨의 가족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김부장 부인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며 "CCTV 확인 등의 몇 가지 절차와 호텔에서의 마지막 상황에 대한 경찰의 설명을 들었다.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그는 "시신이 안치된 해운대백병원으로 이동해 검안 절차를 기다렸다"며 "검안에는 유족 중 김부장의 매제가 참여했고 검사는 유족의 뜻과 기록을 검토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망한 마음뿐이다. 고인과 통화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고 목소리가 귀에 생생한데 이제 다시는 얼굴도,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말았다"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씨는 강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라이브'를 운영해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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