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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셋 전무 와일드카드 결정전, 오히려 난타전?


입력 2023.10.19 07:26 수정 2023.10.19 07: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까지 8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4위팀이 승리

총 10경기 승리 팀 평균 득점은 6.6점, 난타전 횟수 잦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예고된 NC 태너(오른쪽)와 두산 곽빈. ⓒ 뉴시스

2023시즌 KBO리그 가을 야구의 첫 관문이 열린다. 4위 NC와 5위 두산이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두 팀은 19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만약 홈팀이자 4위인 NC가 승리 또는 무승부를 거둘 경우 그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종료되며, 두산이 승리 시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2차전을 벌인다. 시리즈 승자는 3위 SSG 랜더스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양 팀 선발은 NC 태너 털리,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나선다.


대체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태너는 11경기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의 만족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에이스 에릭 페디는 최종전에서의 타박상으로 인해 이번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NC 타선과 맞설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 하이를 직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담 증세가 찾아와 부상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무사히 복귀해 시즌 마지막 경기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3위팀에 이점을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과거에는 3~4위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서 3위팀이 이렇다 할 우세함을 갖지 못했으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확실한 이점을 갖게 됐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기존 4개팀에서 5개팀으로 확대되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져 리그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4~5위 팀들은 그들이 자랑하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야 한다. 특히 5위팀은 매우 큰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매우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일단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서는 1차전을 잡은 뒤 2차전까지 내리 승리를 따내야 한다. 무엇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모두가 4위팀의 홈구장에서만 치러지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치러졌고 5위팀의 업셋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2016년 KIA와 2021년 키움이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탈락 수순을 밟았다.


양 팀의 집중력이 극대화되는 포스트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투수전보다 오히려 타격전으로 흐르는 양상이 잦았다.


총 10경기 가운데 승리 팀의 평균 획득 점수는 6.6점이었으며 10득점 이상 나온 경기도 3차례나 됐다. 즉, 선취득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대량 득점으로 경기를 손쉽게 끝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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