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 적극적인 중재 이끌어 "인질 석방과는 아무런 관련 없어"
25일 동안 닫혀 있었던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육로 ‘라파 검문소’가 열렸다. 카타르 정부의 중재로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일부 부상자가 이집트로의 대피를 허가 받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시지간)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이집트가 가자지구 내에 있는 외국 여권 소지자와 일부 중상자를 대피 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갈 예정이다.
로이터는 “식량과 물 부족 등으로 고통 받는 민간인들과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을 위해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극적으로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는 카타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이루어졌으며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 근처 이집트 국경에는 현재 약 80대의 구급차와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량과 물을 준비해 놓고 대기중이다. 중상 입은 환자들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셰이크 주와예드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부상을 입지 않은 민간인들도 현장에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전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집트가 곧 라파 검문소를 일시 개방하고 중상자 81명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도 수일 내에 다수의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파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유일한 연결로다. 지난달 구호품 전달을 위해 몇 번 개방된 적이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민간인이 나오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