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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국가대표 공격 주축→'성관계 영상 스캔들' 주인공…황의조 [뉴스속인물]


입력 2023.11.26 06:01 수정 2023.11.26 06:0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2015년 국가대표팀 데뷔해 맹활약, 2018 아시안게임 스타…손흥민, 이재성과 함께 92년생

휴대전화 도난당해 성관계 영상 스캔들 시달려…황의조 측 "당시 연인과 합의된 영상"

협박범 정체 친형수로 밝혀져, 해킹 주장했지만 검찰 송치…"황의조, 형수 부모 이상으로 믿어"

피해자 신분, 방송활동 하는 공인이자 유부녀 주장해 2차 가해 비판…또 다른 피해여성 경찰 조사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불법촬영 의혹과 관련한 스캔들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황씨 측은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 측은 '불법 촬영'이라며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연일 가중되고 있다.


1992년생인 황씨는 경기도 성남 출생으로 2013년부터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난 8년 동안 A매치 6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으며 손흥민, 이재성 선수와 함께 1992년생 주축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서 역대급 활약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번 불법촬영 사건은 지난 6월 25일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황씨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씨 측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올해 5월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등의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여자친구를 사칭해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수사해달라며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불법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의 법률대리인은 "(성행위 촬영 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이 사건은 황의조 선수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 시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의조 ⓒ KFA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당초 휴대전화 절도범이라고 생각했던 A씨가 황씨의 친형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A씨는 황씨의 형과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A씨는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22일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


황씨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를 앞두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는 형과 형수를 부모 이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형수와의 불륜 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신상을 일부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씨 측은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 최대한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공식 대응을 자제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상대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황씨 측 입장 발표에 대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열고 피해자와 황씨가 나눈 메신저 내용과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피해자가 황 씨에게 "내가 싫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잖아"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것"이라며 "증거 중 극히 일부로, 유죄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24일 또 다른 피해 여성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황씨가 촬영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황씨의 추가 소환 일정도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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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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