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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순탄한 인질 교환 "이스라엘 인질 58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 석방돼"


입력 2023.11.27 17:49 수정 2023.11.27 18:1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네타냐후 "인질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 연장 논의 충분 가능"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하마스 측으로부터 석방된 인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휴전 3일째인 26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제3차 인질 교환을 진행하기 위해 세 번째 인질 그룹을 국제적신월사(ICRC)에 인계했다. 이들은 러시아인 1명과 태국인 3명, 이스라엘인 13명 등 1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태국인 4명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스라엘인 13명은 가자지구 북부 이스라엘 접경 지역의 철조망을 통해 풀려났다.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 기간 동안 총 58명(이스라엘인 39명, 외국인 19명)의 인질을 인계 받았다. 지난 24일 1차 교환에서 하마스는 인질 24명(이스라엘인 13명, 외국인 11명)을 풀어줬고, 25일 2차 교환에서는 인질 17명(이스라엘인 13명, 외국인 4명)을 석방했다. 지난달 휴전 기간이 아닐 때 풀어준 인질 4명까지 더하면 이스라엘은 개전 이후 총 62명의 인질을 하마스 측으로부터 송환 받았다.


석방된 인질들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스라엘군은 이중 몇몇이 영양 부족 상태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몇몇 인질들이 극소량의 음식을 제공 받아 몸무게가 많이 빠진 상태다”며 “3차로 풀려난 한 모녀 인질은 소량의 빵 만으로 며칠을 견뎌야 했고, 이마저도 매우 불규칙적으로 배급 받았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서안지구 라말라 지역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차례로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1·2·3차 인질 교환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9명씩 석방했다. 이번 휴전 기간 동안에만 총 117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한 것이다. 이는 휴전 협상 내용을 따른 것으로, 앞서 양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인질 1명을 풀어주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풀어준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인질 교환에 대해 “이번 협정은 생명을 구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생명을 계속 구해내는 것은 나의 목표이자 미국의 목표이기도하다.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인질을 구해낼 계획이다”고 환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은 전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 말하면서도 휴전 연장에 대한 가능성만은 열어두었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며 “이번 임시 휴전이 끝나면 곧바로 전면 군사 작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하마스 측이 원래 합의대로 매일 1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한다면 휴전 연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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