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외 세 팀 모두 1패만 더하면 사실상 탈락
울산·전북은 원정길, 인천은 홈에서 요코하마 상대로 한일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에 나서고 있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운명의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K리그 팀들은 파죽의 4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확보한 J조 포항을 제외하면 모두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K리그 챔피언 울산은 I조 2위(승점 6), 전북은 F조 2위(승점 6), 인천은 G조 3위(승점 6)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ACL 조별리그에서는 동아시아지역 5개 조(F~J조) 1위가 16강에 선착하고, 각 조 2위 5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16강 티켓을 가져간다.
4라운드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전북만 5개 조 2위 팀 가운데 세 번째 순위로 턱걸이고, 울산과 인천은 탈락이다. 이에 3개 팀은 남은 조별리그 2경기서 1패만 더 기록하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최하위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한다.
울산이 속한 I조에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승점 12로 선두 자리를 굳혔고, 승점 6의 울산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하위 BG 빠툼 유나이티드가 승점 1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울산의 낙승이 예상된다. 다만 울산은 다음달 12일 조 1위 가와사키와 대결이 예고돼 있는 만큼 원정서 빠툼을 반드시 제압하고 기세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전북은 9일 오후 7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최하위 키치(홍콩·승점 1)와 대결한다.
현재 3위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전북은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키치전 승리가 필수다.
탈락 위기에 몰려 있는 G조 3위 인천은 28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선두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승점 9)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인천은 지난 9월 열린 원정 경기서 J리그 디펜딩 챔프 요코하마를 4-2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인천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에 연패를 당하며 조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인천에 마지막 기회다. 현재 2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 중인 인천은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G조 2위 산둥 타이산이 3승 1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인천으로선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2위를 노려야 한다.
다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선수(델브리지, 무고사, 음포쿠, 제르소)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신진호, 이명주, 문지환 등 중원 역시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인천은 최근 K리그 1에서 맹활약 중인 박승호, 박현빈, 최우진, 홍시후 등 U-22 자원의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한일전 승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