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인질 구출 포기?…"현재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3.12.06 14:34  수정 2023.12.06 16:49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로이터/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인질 가족들의 빈축을 샀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총리실에서 인질 가족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현재로선 인질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인질가족 대표단 측의 다니 미란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가족들을 모욕했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그는 “네타냐후의 발언은 추악하고 지저분했다”며 “정부가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인질가족 대표단이 “휴전을 연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거세게 항의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연장으로 인질 전원 구출이 가능하다면, 누가 그것을 안하겠느냐”고 밝혀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


이날 면담은 당초 네타냐후 총리가 정부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풀려난 인질들의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청중 자격으로 참석한 인질 가족 대표단이 대부분의 발언권을 가져갔고, 발언 도중 정부 측과 격렬하게 충돌하는 바람에 면담은 파행했다.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인질 가족은 “이스라엘 정부는 여전히 많은 여성과 어린이가 하마스 손에 남아 있으며 성인 남성 인질 대부분이 풀려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7일 동안 이스라엘과 휴전하며 이스라엘 측 인질 105명을 석방했다. 그러나 이후 휴전 협상은 결렬됐고, 170명가량의 인질이 여전히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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