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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신청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해야"…與 총선기획단, '희생'에 방점


입력 2023.12.06 16:01 수정 2023.12.06 16: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2월 안에 공관위 구성할 것"

"겸허하게 민심을 받아들인다

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할 계획"

이만희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6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 후보자 서류 접수 때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특권 내려놓기'를 실현시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와 구성·운영 계획, 대국민 홍보전략 등을 논의했다.


우선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 공천 후보자가 당에 서류를 접수할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해 제출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는 배준영 의원은 총선기획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를 설명하며 "여러 좋은 제안을 저희가 경정하고 숙고하고 그에 대해 맞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위가 말하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희생'을 키워드로 한 두 번째 혁신안으로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를 당에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총선기획단의 선택은 이 같은 혁신안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또 총선기획단은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에 공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방침도 재확인 했다. 발 빠른 공관위 출범을 통해 후보자들이 빠르게 지역 현장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배 의원은 "공관위는 1주차부터 11주차까지 스케줄이 쭉 있다. 내년 3월21~22일이 후보 등록 기간인데, 그 전에 11주에 걸쳐서 하는 것을 완결해야 한다"며 "보통 1월 출범이 상례지만, 이번에는 12월 안에 공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위원들의 공관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분이 공관위에 속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외 인사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재적 3분의 2 정도는 당외 인사로 임명한다.


끝으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이번 총선에서 '민생'을 적극 강조하는 방향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배 의원은 "정부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겸허하게 민심을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오는 14일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회의에서는 홍보 전략을 비롯해 중앙선거대책기구 구성, 상황실 운영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오는 14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총선기획단은 홍보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해 연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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