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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하성도 두둑히 챙겼던 옵션, 이정후라면?


입력 2023.12.10 12:10 수정 2023.12.10 12:1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BO리그서 빅리그 입성한 선수들 대부분 옵션 보장

타자의 경우 타석 수에 따른 보너스, 김하성은 100만 달러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하는 이정후(맨 오른쪽). ⓒ 뉴시스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음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도 차례로 행선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는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이정후에게도 해당한다.


현재 이정후는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외야수 보강이 시급한 뉴욕 메츠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총액은 적게는 5000만 달러부터 많게는 8000만 달러 선까지도 예상된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한 선수들 중 역대 최고액 계약이 기대되는 이정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계약 규모가 커질수록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의 옵션을 부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즉, 계약 기간 내 좋은 성적을 내면 추가로 돈을 더 받는 구조라 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진출 시 여러 옵션을 계약서에 넣었다.


가장 먼저 류현진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6년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750이닝을 채울 경우 옵트 아웃 행사, △연간 170이닝, 180이닝, 190이닝, 200이닝 돌파 시 각각 25만 달러,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 따라 기본급 이상 등이 발표됐다. 또한 원정경기 시 호텔 스위트룸 제공, 일등석 항공권, 마이너리그행 거부권 등이 따라붙었다.


당시 류현진은 “한국에서 처음 가는데 불리한 조건들이 많이 있으면 나중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또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불필요한 조건들은 다 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산 타자들의 경우 타석 수에 따라 옵션이 주를 이뤘다.


2015년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475타석을 채울 경우 7만 5000달러, 이후 500타석, 525타석, 550타석 돌파 시 각각 10만 달러, △연간 네 차례 왕복 항공권(비즈니스석), △통역사 고용 비용 최대 6만 달러 등의 옵션을 설정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계약 기간 내내 타석 수 부족으로 옵션을 채우지 못했다.


김하성은 타석 수에 따른 옵션을 채우며 보너스 100만 달러를 챙겼다. ⓒ AP=뉴시스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은 2021년 4년간 2800만 달러로 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따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이나 상호 합의에 의해 2025년 옵션이 발동되면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결별 시 200만 달러를 받는다.


플러스 옵션 항목 역시 타석이다. 김하성이 매 시즌 400타석을 채우면 10만 달러, 450타석과 500타석 돌파 시 각각 20만 달러, 550타석과 600타석 소화 시 각각 25만 달러로 600타석을 넘어서게 되면 총 100만 달러를 받는 방식이다.


김하성은 첫 해 298타석으로 옵션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582타석으로 75만 달러, 올 시즌 626타석으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계약 기간 중 트레이드 등을 통해 팀을 옮기면 1회에 한해 100만 달러의 위로금을 받고, △통역사 고용, △선수와 가족들을 위한 영어 수업 제공, △매년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8장, △2023년부터 마이너리그행 거부권도 함께 받았다.


몸값이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되는 이정후는 김하성이 받았던 옵션 외에 MVP,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등 각종 상을 수상했을 경우의 퍼포먼스 옵션까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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