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이적하며 역대 최고액인 10년간 7억 달러 계약
최초 1억 달러는 1999년 다저스와 계약한 케빈 브라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를 넘어 전 세계 프로스포츠의 큰 획을 그었다.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와 10년간 7억 달러(약 921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고액은 2019년 LA 에인절스와 재계약을 맺었던 마이크 트라웃의 12년간 4억 2650만 달러(약 5617억원).
당초 오타니는 이번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 계약 총액은 이보다 훨씬 큰 7억 달러였고 프로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쓰는데 성공했다.
타 종목과 비교해도 오타니의 7억 달러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7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6억 74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 마저도 훌쩍 뛰어넘어 버린 것.
미국의 국기로 불리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동안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978년 피트 로즈가 필라델피아와 4년간 32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이듬해인 1979년에는 ‘강속구의 대명사’ 놀란 라이언이 휴스턴과 4년간 450만 달러로 사상 첫 연평균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1980년에는 데이브 윈필드가 뉴욕 양키스와 10년간 2300만 달러로 계약 총액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1999년에는 LA 다저스로 이적한 케빈 브라운이 사상 첫 1억 달러(7년간 1억 500만 달러)의 벽을 넘으며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2001년, 슈퍼 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와 10년간 2억 5200만 달러로 새로운 역사를 써냈는데 7년간 유지된 이 기록은 2008년 A로드가 다시 한 번 재계약으로 10년간 2억 7500만 달러를 이끌어냈다.
2019년에도 초대형 계약들이 쏟아져 나왔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매니 마차도가 10년간 3억 달러를 따내더니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스 하퍼가 13년간 3억 3000만 달러, 그리고 LA 에인절스 잔류를 선언한 마이크 트라웃이 12년간 4억 265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선물 받았다.
한편, 총액이 많은 선수들을 살펴보면 ‘에브리데이 플레이어’인 타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투수 쪽에서는 2020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게릿 콜의 9년간 3억 2400만 달러가 가장 많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