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우승 없으면 소용없다” 손흥민의 4번째 아시안컵 도전


입력 2024.01.04 15:25 수정 2024.01.04 15:4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손흥민 벌써 네 번째 아시안컵 참가, 첫 우승 도전

김민재-이강인-황희찬 등 황금 멤버들과 나서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난 2일 아시안컵 출정식을 겸해 열린 '2023 KFA(대한축구협회) 어워즈'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 보유 여부를 물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아무리 유명해져도 우승컵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잉글랜드 토트넘에 몸담고 있다. 클럽 커리어에서 우승은 아직 없고 EFL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준우승이 최대 업적인 손흥민이다.


축구대표팀에서는 A매치를 116경기나 소화했지만 역시나 우승은 아직이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서 우승을 맛을 보긴 했으나 U-23 참가 대회라 정식 우승으로 보긴 어렵다.


잉글랜드의 치열한 우승 경쟁과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처지는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이 대회 정상에 서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라면 다르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은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할 적기로 통한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4번째 아시안컵 참가다.


첫 번째 참가였던 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인도전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조금씩 보여줬으나 팀이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패하는 바람에 우승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5년은 손흥민 입장에서 통한의 대회로 기억된다. 서서히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연장에만 2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맞이한 호주와의 결승전. 0-1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연장 후반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결승골을 헌납했고, 준우승에 머문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후 손흥민은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으로 더 성장했고 2019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했으나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고 팀도 8강서 그해 우승팀 카타르에 일격을 당하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참가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대회다. 특히 한국 축구는 손흥민 외에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을 비롯한 멤버들이 급성장을 이루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베팅사이트 베트 365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팀을 예측하며 한국의 배당률을 5/1로 책정, 일본(9/4) 다음으로 평가했다. 그만큼 대표팀이 가진 경쟁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네 번째 도전 만에 손흥민이 생애 첫 우승 커리어를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