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부 수판부리주의 한 폭죽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태국 재난예방완화부가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쯤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수판부리주 살라카오 지역 폭죽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사고가 원인에 대해서 당국은 아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자 수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공장 주변 주택이나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에 있는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폭발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성명을 내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타비신 총리는 "공장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폭발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장 검사를 지시했다"며 "무고한 사망과 부상이 있기 때문에 엄격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폭죽과 폭약 공장 등에서 폭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7월에는 남부 나라티왓주 폭죽창고가 폭발해 12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당시 창고에 1t 이상 폭죽을 불법으로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주변 가옥 200여채가 부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