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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때마다 좌절 안겼던 사우디, 승부차기도 대비?


입력 2024.01.28 12:29 수정 2024.01.28 13: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경기 거듭할수록 실점 늘어나는 등 불안해지는 수비

사우디와 5승 8무 5패, 아시안컵에서는 4경기 무승

사우디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대표팀. ⓒ 뉴시스

더 이상 뒤는 없다. 이제부터 패하면 곧바로 탈락,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클린스만호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선보인 클린스만호다. 실제로 대표팀은 바레인전에서 1실점, 요르단전 2실점, 그리고 말레이시아전에서 3실점하는 등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진이 점점 더 불안해지는 중이다.


부진한 경기력은 클린스만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7일 열린 대표팀 훈련서 취재진들과 만나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다. 우리 자신을 믿는다”라며 “대회가 끝났을 때 우승을 못했다면 그때 질타를 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것이 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16강서 마주하게 될 사우디는 지금껏 상대했던 팀들과는 다른 수준의 팀이다.


이란과 함께 중동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 중인 사우디는 아시안컵을 3번이나 들어올린 경험을 지니고 있다.


사우디는 1980년대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1984년 대회부터 2000년 레바논 대회까지 무려 5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우승 1984년, 1988년, 1996년)이라는 업적을 달성했고, 이 기간 3회 우승의 족적을 남겼다.


사우디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대표팀. ⓒ 뉴시스

한국 축구와의 인연도 질기다.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은 18전 5승 8무 5패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친선전이었고, 당시 조규성의 득점으로 대표팀이 1-0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1984년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서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4년 뒤인 1988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결승서 맞대결을 벌여 승부차기 끝에 분패한 바 있다.


2000년 레바논 대회 준결승서 다시 사우디와 맞대결을 벌인 한국은 1-2로 지는 바람에 탈락했고, 2007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1-1 무승부(조별리그)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즉, 한국은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네 차례 맞대결서 아직 단 한 번도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16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 구도이기 때문에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곧바로 연장전 및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특히 대표팀은 사우디와의 두 차례 승부차기서 모두 패한 바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신경도 각별히 써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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