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강력히·끝까지 응징하라"는
우리 군 '원칙' 언급하며 신경질적 반응
"즉사, 강제죽음, 끝장 될 수도"
'남한 점령'을 공언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군이 각종 훈련을 진행하며 대비 태세 강화에 힘을 싣는 가운데 북한은 1월 중 실시된 남측 훈련을 세세히 열거했다.
대남 정보력을 과시하는 한편, 한국의 억지력 강화 조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5일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호전적 망동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며 남측에서 진행된 각종 훈련을 일일이 거론했다.
연초부터 △미국 전략자산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전략폭격기 B-1B △일본 이지스구축함·전투기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해상·공중 훈련 외에도 "괴뢰 군사 불한당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은 미처 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라는 주장이다.
통신은 "윤석열 놈의 뒤를 이어 괴뢰 군부의 우두머리들이 경쟁적으로 전방부대들에 나가 '즉, 강, 끝(즉시·강력히·끝까지 응징)'이니, '단호한 응징'이니 하는 독설들을 염불처럼 외워대며 극도의 대결광기를 고취하는 속에 지난 1월 첫 주간에만도 호전광들은 우리 공화국의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신년맞이 포사격훈련', 포사격 및 기계화부대기동훈련, 해상사격 및 전술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강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15일부터 19일까지 괴뢰 육군 32보병사단 깡패들은 수천 명의 병력과 160여 대의 살인 장비들을 동원하여 서해안 미사일 공격훈련, 해안지역 기습상륙훈련 등에 광분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괴뢰 육군 55사단의 깡패무리들이 22일부터 도발적인 '혹한기 훈련'에 진입하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괴뢰육군 7공병 여단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겨울철 도하훈련을, 그리고 괴뢰 해병대 1사단 놈들은 그 무슨 대침투 종합훈련이라는 것을 연일 실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북한)의 전선 부대들을 '제압'하고 후방 지역에까지 '돌입'하는 '전투사격훈련'을 감행한 괴뢰 육군 17사단의 악당들은 31일에도 '응징능력 향상'을 떠벌이면서 전시에만 사용하는 고폭탄까지 쏘아대는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와중에 괴뢰 국방부 장관 놈은 조선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감히 '정권종말'이니, '적 지도부 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며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주요 당국자들이 한미가 공언해 온 '핵사용 시 북한 정권 종말'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부담을 느낀 결과"라고 평가해 왔다.
신 장관을 비롯한 남측 군 당국이 강조하는 '즉·강·끝 원칙'에 대한 신경질적 반응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통신은 "우리는 이미 괴뢰 호전광들이 떠드는 소위 '즉, 강, 끝'이라는 원칙이 '즉사, 강제죽음, 끝장'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역대 최대' '사상최고'의 기록을 갱신하며 병행되는 각종 규모의 전쟁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7일 발표한 담화 내용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신 장관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데 대해 "추가로 드릴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