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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네바다 경선서 ‘지지후보 없음’에 밀려 2위 굴욕


입력 2024.02.07 17:37 수정 2024.02.07 18:3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헤일리, 패배 공산 커 네바다 선거운동 접은지 오래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미국 공화당 네바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0%대의 낮은 지지율로 2위에 머물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7일(현지시간) 예비선거에서 31%(오전 1시 기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투표용지에 기재된 후보 중) 지지후보 없음’에 표를 던진 유권자는 61%로 헤일리 전 대사보다 2배나 많았다. 출마도 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이긴 셈이다.


공화당은 이례적으로 네바다주에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대회)를 모두 진행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네바다에서 코커스 형식으로 경선을 치러왔다. 그러나 네바다 주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2021년 "2명 이상의 후보가 있을 시 반드시 프라이머리 형식으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선거법을 개정했다.


네바다주 공화당은 이에 반발하며 코커스 경선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공화당 네바다 프라이머리는 형식상의 절차로 전락했다. 앞서 “기울어진 판”이라 말하며 네바다주 코커스(8일)에 불참 의사를 밝힌 헤일리 전 대사는 프라이머리에 상징적으로 출마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달 24일 “트럼프를 위해 조작된 경선판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네바다주 선거 운동을 중단한 뒤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AP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유권자들에게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지지 후보 없음’에 투표하도록 독려했다”며 “헤일리 전 대사가 네바다주를 버렸고, 이에 네바다 유권자가 대답한 것”이라고 전했다. 코커스에만 후보 등록을 한 트럼프 측은 네바다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 할당된 대의원 26명을 모두 가져갈 전망이다.


한편 같은날 치러진 민주당 네바다 경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0%의 지지를 받아 5.1%의 ‘지지후보 없음’과 2.5%의 마리안 윌리엄슨 작가를 제치고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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